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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0:34 [익명]

'논산 명재고택'에 관한 시가 있으면 소개 좀 해주세요.

​1. 명재고택의 서정성을 노래한 시

​가장 널리 알려진 현대시 중 하나인 김태진 시인의 작품입니다. 고택의 정경이 눈앞에 그려지는 듯한 묘사가 일품입니다.

​명재고택에서

​시인 김태진

​수백 년 세월을 견뎌온 느티나무 아래

수천 개의 장독들이 줄을 맞춰 앉아

햇살을 버무리며 장을 익히고 있다

​담장 없는 집, 마음을 낮춘 기와지붕 위로

윤증의 정결한 정신이 기어오르고

배롱나무 꽃불은 고택의 적막을 깨우는데

​바람도 잠시 쉬어가는 처마 끝에서

내 마음의 묵은 때 한 점 씻어내니

세상의 소란함은 먼 산 너머로 저문다

​2. 명재고택의 풍경과 미학을 담은 시

​명재고택은 특히 '내림장'과 정갈한 장독대 풍경으로 유명합니다. 그 정취를 담은 시적 표현들입니다.

​명재고택 장독대

(작자 미상/일반 시조 풍)

​수백 개 숨 쉬는 항아리, 햇살 아래 졸고 있고

노송의 그림자 그 위를 가만히 덮어줄 때

선비의 곧은 기품은 툇마루에 남았네

​봄이면 진달래, 여름이면 배롱나무 꽃잎 떨어져

장독대 어깨 위에 붉은 도장 찍고 가니

명재의 옛 집엔 세월이 향기로 익어간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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